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동계올림픽 수혜주, 나우콤 '방긋' SBS '울상'

'중계권 잡음' SBS 부진속 나우콤 나흘째 올라


밴쿠버동계올림픽을 생중계해 수혜주로 꼽히는 나우콤과 SBS의 주가가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나우콤은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라는 호재까지 겹치면서 연일 상승세를 보인 반면 SBS는 독점중계권과 관련된 잡음이 계속되면서 주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나우콤은 전일 대비 2.70% 오른 6,850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계속되면서 인터넷으로 올림픽 경기를 생중계하는 나우콤의 '아프리카TV'에 시장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한 이날 오전 공시에서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발표한 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나우콤의 4ㆍ4분기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6%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31.6% 증가한 234억원, 순이익은 2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나우콤의 한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보안ㆍ게임ㆍ인터넷방송 부문의 역량 강화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특히 인터넷방송 부문인 '아프리카TV'가 국내 인터넷 개인방송의 대표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109% 성장했다"고 밝혔다. 반면 올림픽 방송 독점중계권을 가진 SBS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SBS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1.34% 하락한 4만4,200원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인터넷TV(IPTV)업체들과의 중계비용 문제가 불거진 데 이어 이날은 SO협회가 SBS의 올림픽 방송 저작권 주장을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SBS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도 다소 엇갈리고 있다. 대우증권은 SBS에 대해 "경기회복에 따라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광고 수요도 늘고 있다"며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으나 하나대투증권은 "주가 탄력이 둔화되고 있다"며 SBS를 추천 종목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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