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디자인… 가격… 성능… 2% 부족함 채우니 수입차 판매 쑥쑥

뒷문 추가한 'MINI 5도어'… 가격 낮춘 '디스커버리 스포츠'

두 가지 모델 '더 뉴 C클래스'… 고객 불만 보완해 인기몰이

BMW MINI 5도어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C 클래스 아방가르드''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C 클래스 익스클루시브''

모든 차는 완벽해지고 싶어한다. 하지만 성능, 디자인, 가격 등 모든 부분에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는 차는 많지 않다. 성능이 마음에 든다 싶으면 가격이 비싸고 값이 괜찮으면 디자인이 아쉬울 때가 많다. 자동차업체들도 할 말은 있다. 차종과 가격대를 고려하다 보면 완벽함을 이뤄내는데 한계가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수입차 업체들은 '완벽함' 대신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 사항을 보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조금의 변화로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2% 부족함을 채웠더니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먼저 BMW 'MINI'는 문짝 2개를 추가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운전석과 조수석에서만 문을 열 수 있는 3도어 형태의 기존 'MINI'는 안 그래도 작은 차에 답답함을 느낀 고객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MINI 5도어'는 3도어 차종을 차체 길이, 휠베이스, 높이 등을 키우고 뒷문을 달아 단점을 보완했다. 55년 'MINI'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소형 해치백 부문 5도어 모델이다.


'5도어'의 인기에 힘입어 올 1월 349대 판매를 기록한 'MINI'는 지난달 894대를 팔아치우며 수직 상승하고 있다. 올해 1~7월까지 팔린 '5도어'는 2,092대로 전체 'MINI' 판매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볼보가 같은 기간 판매한 전체 차종 대수가 약 2,300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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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가 새롭게 선보인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타고 싶어 하는 고객들에게 5,000만원대 차량을 선보여 진입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UV 돌풍에 힘입어 6, 7월 각각 230대가 넘는 판매기록을 세울 만큼 반응이 뜨겁다. 레인지로버가 고급 SUV를 상징한다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실용성을 추구하고 레저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노렸다. 랜드로버의 감성을 느끼면서 레인지로버의 절반 가격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랜드로버의 최하단 모델인 만큼 고급스러움은 덜하다. 하지만 넉넉한 실내공간은 장거리 여행이나 아이들을 태우기에 적합하다. 일반도로나 비포장도로에서 운전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주행성능도 만족스러운 편이다.

두 가지 얼굴로 탈바꿈한 메르세데스 벤츠 'C 클래스' 역시 디자인 변화를 통해 고객잡기에 성공했다. 최근에 팔리고 있는 '더 뉴 C클래스'는 전면 디자인이 두 종류다. 벤츠를 상징하는 별모양의 위치에 따라 '아방가르드'와 '익스클루시브'로 구분된다.

전면 그릴에 별모양이 큼직하게 박힌 '아방가르드' 모델은 역동적인 벤츠를 원하는 젊은 층을 공략했다. 벤츠의 중후함이 부담스러운 젊은 세대의 불만을 반영한 것이다. 전면 그릴 윗부분에 엠블럼이 붙어 있는 '익스클루시브' 모델은 중후함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더 뉴 C클래스'는 고객 취향에 따라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판매량도 급증했다. 'C클래스'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2,843대였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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