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중 함께 세계로 미래로] 현대자동차그룹, 생산기반 늘려 가격·품질로 승부수

지난 2008년 중국에서 출시된 '위에둥'은 '엘란트라' 등과 함께 현지에서 현대차를 알린 대표적인 모델이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달까지 중국에서 총 878만대를 판매했다. 올해 내 누적 판매량 1,000만대 돌파가 확실시된다. 지난 2002년 첫 진출한 지 12년만의 성과다. 글로벌 메이커로 발돋움한 현대·기아차에게 있어 중요하지 않은 시장이 없겠지만 특히 중국 시장은 각별하다. 첫 해외 생산기지를 설립한 곳인데다 가장 큰 시장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2009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만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매섭다. 현대·기아차는 생산 기반 확충을 통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품질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3월 쑨정차이(孫政才) 충칭(重慶)시 서기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 시장에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지속 공급해 중국 소비자들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한 것에서 현대차그룹의 중국 시장 공략 전략을 읽을 수 있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현대·기아차 모델은 '엘란트라(아반떼XD)'와 '위에둥(아반떼HD)' 그리고 '쎄라토'다. 엘란트라는 현대차의 중국 진출 첫 해인 2002년부터 지난 달까지 총 124만7,000대가 판매됐으며, 2008년 출시한 위에둥은 지난달까지 122만대가 팔렸다. 55만여대가 팔린 쎄라토는 기아차의 중국 베스트셀링카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준중형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에 출시될 중국 전략 모델인 'ix25'와 'K4'에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김수현·이민호 등 대표적인 한류 스타를 현지 광고 모델로 기용해 자동차 시장의 주류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바링허우(80後·1980년 이후 출생자)' 세대를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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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중국의 생산 기반 확충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충칭시에 현대차 중국 제4공장이 들어서면 현대·기아차는 연 23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현재 현대차는 베이징에 1~3공장을, 쓰촨성 쯔양에 상용차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기아차는 옌청 1~3공장에서 자동차를 생산 중이다. 아직 폭스바겐(423만대)이나 제너럴모터스(380만대)에 비해서는 생산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산 시설 확장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네이멍구(內蒙古) 사막화 방지 사업이 대표적이다. 2008년 네이멍구 차칸노르 지역에서 5,000만㎡ 규모의 소금 사막을 초지로 바꿨고 지난 4월에는 네이멍구 보샤오떼노르 지역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했다. 여의도 면적 12배 규모의 사막을 초지로 탈바꿈시키는 대규모 사업이다. 현대차는 사막화 방지 사업 과정에서 현지 주민을 고용해 지역사회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6월 옌청시에 '키즈오토파크'를 개관하고 현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에서 호응을 얻은 사회공헌활동을 중국에서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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