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혈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휴대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듀얼 TFT-LCD제품 개발을 통해 본격적인 출시에 나서면서 사실상 맹주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SDI에 도전장을 던졌다. 삼성SDI는 현재 STN-LCD 분야를 석권하며 일본 샤프와 휴대폰 디스플레이 시장을 양점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휴대폰 디스플레이 부분에서 STN-LCD비중이 70%에 이르고 있지만 2006년부터는 TFT-LCD가 45%로 최대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TFT-LCD제품은 휴대폰 내ㆍ외부창을 하나의 반도체칩으로 처리가 가능해 원간 절감이 20%이상 가능하다는 장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SDI 역시 마냥 당하지만 않겠다는 분위기다. 주력제품으로 집중개발 육성하고 있는 유기EL를 통해 휴대폰용 디스플레이 분야의 선두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TV용 유기EL제품 개발을 통해 삼성전자와 한판승부를 벌이겠다는 전략이다. LCD TV에 비견할 제품으로 맞불작전을 펼쳐가겠다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오는 2006~2007년께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LCD와 유기EL를 놓고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