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車 노조 '신노련'이 뜬다

"노동운동 투쟁일변도서 노사상생으로…"<br>현 노조집행부 탄압에도 조합원 참여 급증<br>회원 50여명서 내달 최대 1,000명까지 늘듯<br>내달 공식 출범식…노조위원장 후보 내기로

노사 상생의 실용적 노동운동을 기치로 탄생한 현대자동차 노조 내 ‘신노동운동연합(신노련)’이 현대차 노조 운동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노련은 중도보수 성향의 조합원들로부터 지지 기반을 차근차근 다지면서 출범 수개월 만에 핵심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신노련은 최근 현 노조집행부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참여 조합원 수가 급속도로 늘어나 차기 노조 집행부 선거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노련은 기념품 납품비리로 중도 사퇴하는 현 노조집행부를 대신해 내년 1월 말 실시될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당선을 목표로 단독 후보를 내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신노련은 이를 위해 내년 1월 중순께 위원장 선거사무실을 연 뒤 신노련 탄생을 알리는 공식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신노련의 이 같은 단독 후보 출마 방침은 지난 9월27일 소규모 인원으로 비공식 출범한 지 불과 3개월여 만에 중도보수 성향의 조합원들로부터 큰 반향을 얻는 등 지지 기반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신노련은 공식 회원이 출범 당시 50여명에서 현재는 130명선으로 3배 가까이 늘었고 내년 1월 위원장 선거 전까지는 최소 300명에서 최대 1,000명이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4만3,000여명의 현대차 노조를 좌지우지하는 노조 내 10여개 현장조직들이 대부분 200~300명의 회원을 가진 것을 감안하면 머지않아 신노련도 노조 현장조직의 중추세력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 확실해지고 있다. 서중석 신노련 대표는 “투쟁 일변도의 노동운동에서 벗어나 노사가 함께 발전하는 상생의 노선만이 현대차와 노조원들의 미래를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차기 집행부 선거에서 신노동운동연합의 힘을 반드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노련은 서 대표를 포함한 소속 간부 6~7명에 대한 현 노조 집행부의 제명 등 중징계 방침에 반발, 21일부터 출근 조합원들을 상대로 징계의 부당성과 신노련 동참 등을 호소하는 홍보투쟁에 나서는 한편 실제 징계를 강행할 경우 법적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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