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재판의 주심판사인 리즈가르 모함메드 아민이 재판 운영에 대한 정치적 압력에 항의해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14일(현지시간) 현지언론이 전했다. 아민 판사 측근은 “이라크 정부가 아민 판사에 대해 후세인을 너무 부드럽게 다룬다고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너무 ‘유약하다(soft)’고 비난하고 있다”며 “(아민 판사가)유임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아민 판사는 이미 수일전에 사퇴서를 제출했으나 법원측은 수리하지 않은 채 양측간 대화가 진행중”이라며 “아민 판사와 법원 전체가 정치적 압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민 판사가 사임하면 다른 주심판사를 임명하면 되지만, 재판에 대한 이라크 정부 개입설은 재판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토록 하는 것이다. 국제인권 법률가들은 미국과 이라크 새 정부측에 대해 후세인 전 대통령을 국제재판소에 회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