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리드(사진) 피델리티 자산운용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피델리티자산운용 한국 진출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증시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피델리티는 2000년 사무소 형태로 한국에 처음 발을 들인 후 2004년 12월 자사운용사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리드 대표는 "정부는 수출 중심에서 내수 중심으로 산업을 육성하는 중이고 기업 배당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며 "또 연기금을 포함한 기금이 주식 투자비중을 늘리려 하는 점을 볼 때 외국인 투자가들은 한국 투자 한도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해외에서도 연기금과 퇴직자금 등이 증시에 장기투자하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고 시장에 장기적으로 긍정적 변화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리드 대표는 "저금리 시대에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산을 다각화하는 것이 보다 나은 수익률을 얻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 및 채권에 높은 비중을 두기보다는 미국·중국·유럽 등 해외 자산을 포함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것이 장기 수익률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제 해외 투자는 국내 투자와의 관계에서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분산투자 차원에서 꼭 필요한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피델리티는 노후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퇴직연금 사업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리드 대표는 "퇴직연금에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 투자비중이 확대되는 등 퇴직연금 환경이 갖춰지고 있다"며 "내년은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 사업을 제대로 시작할 수 있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