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원자바오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 4월 방한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SK와 친구가 돼라”며 SK그룹의 성공을 칭찬한 이후 SK그룹의 성공비결을 벤치마킹하려는 아시아 국가의 정부기관 및 기업들의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덕분에 SK그룹은 아시아 지역에서의 브랜드 이미지가 향상되는 효과를 누리고 있으며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5일 SK그룹에 따르면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정부기관과 기업들이 올해만 10여 차례 SK에너지ㆍSK텔레콤ㆍSKCㆍSK커뮤니케이션즈 등 SK그룹의 대표적인 인프라 회사를 방문했다. 지난 5~6월에만 중국 차이나모바일, 태국 DTAC, 캄보디아 정부기관 등에서 60여명이 SK텔레콤을 방문해 3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HSDPA와 무선 인터넷 서비스 분야의 노하우를 배워갔다. 지난달 18일에는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의 엔지니어 28명이 SK에너지 울산공장을 방문해 약 보름간 공정기술 및 경영노하우를 배웠고 지난 3월에는 쿠웨이트의 석유기업인 ‘Eguate’의 엔지니어 30여명이 방문해 두달간 교육을 받았다. SK그룹 관계자는 “방문업체들은 대부분 자국 시장에서 1, 2위를 차지하는 사업자들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며 “글로벌 전략을 추진하고 기업문화를 혁신하려는 (SK그룹의) 해법을 찾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