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SK-롯데, 험악한 분위기… 결국 조성환 안면함몰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안면함몰 부상을 입은 롯데 조성환(사진)이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환은 팀이 1-8로 뒤지고 있던 8회 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가 2-0으로 몰리자 계속 파울로 걷어내며 끈질긴 승부욕을 보인 조성환은 6구째 SK 채병용의 공에 왼쪽 안면을 맞고 쓰러졌다. 출혈은 없었지만 곧바로 앰뷸런스가 투입됐고 압박붕대로 얼굴을 동여맨 채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인천 사랑병원에 후송됐던 조성환은 자정이 넘어 서울 한양대 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새벽까지 안과검사 등 종합검사를 받은 조성환은 24일 오전 재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현재 조성환은 광대뼈의 붓기가 완전히 빠지지 않아 얼음찜질 등으로 붓기를 빼고 있는 상태. 롯데 측은 “조성환의 광대뼈가 골절된 상태”라고 밝히며 “담당의사의 말에 따르면 수술 후 열흘 정도 입원치료를 받아야 하고 완쾌까지는 빠르면 두 달 늦으면 석 달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 날 롯데와 SK의 경기에서는 SK 박재홍이 프로야구 사상 첫 ‘250홈런-250도루’라는 대기록을 수립했음에도 불구하고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조성환의 부상 이후 8회 말 SK의 공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재홍이 롯데 김일엽의 초구가 무릎을 향하자 조성환 부상에 대한 위협구라고 판단, 마운드로 달려갔고 이에 양 팀 선수들이 덕아웃을 박차고 나와 험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양 팀 감독들과 심판 중재로 진정되는 듯 했으나 경기 후에도 롯데 공필성 코치가 SK 덕아웃으로 다가가 주장 조성환의 부상에 대해 항의하는 등 격한 감정을 쏟아내며 다시 한번 경기장이 시끄러워졌다. 관중들도 그라운드에서의 험한 상황이 이어지자 그라운드에 물병 등을 던지며 야유를 보내는 등 이 날 경기는 대기록에 대한 축하 대신 야유와 부상, 빈볼시비 등으로 얼룩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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