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北, 금강산서 카지노 사업 추진

中 관광객 겨냥… 中 정부 허용 여부가 변수

북한은 현대아산이 남한 관광객들을 맞던 금강산호텔(사진 위)을 중국인들의 호주머니를 터는 카지노 호텔로 개조할까? 아래는 라선시에 있는 호텔 카지노.

북한이 금강산에서 중국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카지노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1일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중국 심양에서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는 오모씨는 “북한이 남한 관광객의 금강산 관광 재개가 어려울 것이란 판단 아래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금강산에서 카지노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씨는 수개월 전 북한 당국의 한 고위층으로부터 남한 현대그룹과 맺은 금강산 관광 독점계약을 파기하고 카지노 사업을 벌일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북한 당국이 카지노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중국 관광객 유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금강산 관광에 대해 별 관심이 없고, 여행사 입장에서도 북한 내륙 깊숙이 위치한 금강산 관광 상품을 판매하기 힘들다. 하지만 카지노 사업은 중국 관광객을 불러들일 좋은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단둥의 여행사 대표 주모씨도 아직 북측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듣지 못했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 카지노 사업은 중국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관광상품이며 계획이 성사될 경우 중국 사업자들의 투자도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도박을 좋아하는 자국 사람들의 호주머니를 터는 북한의 카지노 사업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하는 대로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북한이 지난 2002년 신의주 특별행정구역을 선포하고 중국인 양빈을 시장으로 영입하는 등 개방정책을 추진했지만 중국 정부는 그를 탈세 혐의로 구속, 북한의 계획을 무산시켰는데 북한이 대규모 카지노를 개장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북한 라선시 비파도에는 홍콩의 영황(英皇ㆍEmperor)그룹이 카지노 관광을 겨냥해 5성급 카지노 호텔(앰페러 오락호텔ㆍEMPEROR HOTEL & CASINO)도 한 때 중국인들을 상대로 성황을 이뤘으나 중국 정부가 자국인들의 출입을 금지시켜 사실상 문을 닫았다. 중국 정부가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중국 고위공무원이 이 곳에서 공금을 날린 사실이 적발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선항 부두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지난해부터 이 호텔에 중국인들이 다시 출입을 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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