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자체 'FTA시장' 공략 가속

아세안·美·EU등에 시장개척단 집중파견<br>경남·울산·부산시등 통합개척단 구성도

자유무역협정(FTA)이 잇따라 타결ㆍ발효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FTA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자체들이 지난 6월 1일부터 FTA가 발효된 아세안 국가(10개 회원국)들을 비롯해 비준이 추진중인 미국, 그리고 협상이 진행중인 유럽연합(EUㆍ25개 회원국) 등으로 시장개척단 파견을 집중하고 있는 것. 특히 다른 지자체와 공동으로 개척단을 구성해 경비절감과 동종 업종간 정보교류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대구시는 올 하반기부터 FTA 관련 시장을 대상으로 자동차 및 기계부품, 섬유, IT전자 등 FTA 수혜품목을 중심으로 '맞춤형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먼저 한ㆍ아세안 FTA 발효로 오는 2009년까지 일반품목 90%의 관세가 철폐되는 아세안 회원국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이와 관련, 오는 9월 4일부터 8일까지 섬유기계 교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반둥과 자카르타에 '섬유기계 전문시장개척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정부 지원으로 대대적인 노후 섬유설비 교체사업을 추진중이며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10억 달러 이상의 시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시장 공략도 가속화한다. 오는 10월 미국 LA에서 'LA텍스타일쇼'를 개최하고, 포드사에서 지역 자동차부품 1차 밴드 10개 업체가 수출상담에 나선다. 울산시도 FTA추진으로 자동차와 석유화학 등 지역 주력업종의 수출전망이 밝아진 미국시장과 유럽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울산시는 오는 9월과 10월 타 지자체와 공동으로 시장개척단을 구성,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나선다. 이에 따라 폴란드ㆍ오스트리아ㆍ네델란드 등을 방문하는 '구주 시장개척단'은 인천시와, 스위스ㆍ독일 등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유럽시장개척단'은 대구시와 공동으로 각각 개척단을 구성한다. 또 부산과 경남과도 '부ㆍ울ㆍ경 통합시장개척단'을 구성, 오는 10월 22일부터 31일까지 미국 시카고와 캐나다 토론토ㆍ벤쿠버 등에서 시장개척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경제통합을 추진중인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미 지난 5월 동남아시장개척단을 파견, 2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4번에 걸쳐 공동으로 시장개척에 나섰다. 이밖에 경기도는 지난 12일 '섬유산업과 농업부문을 중심으로 한 대미수출전략 설명회'를 갖는 등 전국 지자체가 FTA와 관련해 지역산업의 충격 최소화 및 경쟁력 극대화 방안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대구시 성웅경 통상지원담당은 "세계무역질서가 WTO체제에서 다자간무역협정에서 자유무역협정으로 바뀜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이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시장개척활동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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