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글로벌 투자銀, 亞 진출 잰걸음

美·유럽서 손실 만회 위해 핵심인력 파견 등 잇따라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성장세가 높은 아시아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 골드만삭스ㆍ크레딧스위스ㆍ도이체방크ㆍ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IB들이 미국과 유럽에서의 손실을 만회하고 성장세가 빠른 아시아 지역을 선점하기 위해 핵심인력을 아시아로 파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IB들은 중국ㆍ인도 등 아시아 지사에 런던ㆍ뉴욕의 실적 좋은 자사 직원들을 배치할 뿐 아니라, 라이벌 업체의 아시아 현지 인력까지 스카우트하고 있다. 이들 IB는 신용위기의 여파로 미국 및 유럽시장에서 적자를 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션 월러스 기업금융부문 총괄사장은 “전체 구성원 숫자는 큰 변동이 없지만, 내부에서의 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에서 근무하던 크레딧스위스 소속 금융연구그룹의 비크람 간디 사장은 올 여름 홍콩으로 옮겨가게 됐다. 크레딧스위스가 글로벌 투자부문의 사장을 아시아로 파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골드만삭스도 유럽지부의 협상전문가인 리처드 캠벨 브리든을 아시아 지역 인수합병(M&A) 담당으로 보낼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들어서만 고참 직원 15명을 새로 채용하고, 인사이동을 실시해 아시아 채권 부문으로 보냈다. 도이체방크는 글로벌 주식거래를 총괄해온 노레딘 셉티를 홍콩에 파견했다. 모건스탠리는 미디어 M&A 글로벌 부문의 스캇 맷록 총괄사장을 홍콩으로 보내 아시아 M&A부문 사장직을 맡겼다. FT는 인력 재배치 과정에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고급 인력들 간의 경쟁도 치열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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