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유동성 긴급점검… "한국 9월 위기설 과장"

회사채등 발행땐 금융시장에 큰 파장<br>투자·고용확대 방안도 강구<br>사장단협의회 정례회의

삼성, 유동성 긴급점검… "한국 9월 위기설 과장" 사장단협의회 정례회의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삼성그룹 사장단은 최근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9월 위기설'과 관련해 "9월 위기설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사장단은 다만 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큰 만큼 계열사 전반의 현금흐름을 점검하는 등 사전 대비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 사장단협의회는 3일 오전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주재로 30여명의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례회의에서 '금융ㆍ외환시장 동향 점검'이라는 주제로 회의를 갖고 이같이 진단했다. 삼성 사장단이 경제위기 상황을 점검한 것은 환율급등과 증시폭락 등 9월 위기설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데 따른 것이다. 삼성 사장단은 우선 최근의 '9월 위기설'과 관련, "각종 경제지표가 나빠진 것은 사실이나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외환위기 때와 현 상황은 펀더멘털에서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데 인식을 모았다"고 그룹의 한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은 "순간적으로 기업의 자금사정이 어려울 수 있지만 외환보유액이 충분해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 역시 "증시는 속성상 천천히 올라갔다가 떨어질 때 급속도로 떨어지기 때문에 이번에도 정상 수준보다 과도하게(오버슈팅) 하락한 것 같다"며 "조만간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 사장단은 현상황을 이같이 진단하면서도 만일에 대비해 계열사별로 유동성 확보에 신경을 쓰고 현금흐름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그룹 사장단이 자금상황 점검에 나서기로 한 것은 계열사 독립경영 체제에 들어선 이후 처음이다. 삼성의 다른 고위관계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력 계열사들의 이익이 둔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설비투자를 제때 단행하려면 정확한 현금흐름을 파악해놓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시장이 경색된 상황에서 점검을 게을리 할 경우 투자를 못하게 되고 자칫 최근 맹렬히 뒤쫓고 있는 일본 업체들에 추월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사장단은 투자와 고용 확대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부품ㆍ장비 협력업체들의 상황을 파악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 관련기사 ◀◀◀ ▶ "삼성마저…" 재계 위기의식 전방위 확산 ▶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兆단위 깨지나 ▶ 중견그룹·기업들 "우린 어쩌라고…"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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