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장영화 <br>푸른소금·챔프·통증 등 한국영화 잇따라 개봉<br>외화·3D 애니도 풍성
 | | 가문의 영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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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푸른소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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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통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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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추석영화'는 어떤 성적표를 낼까. 추석용을 표방하며 나온 신작영화들이 속속 개봉하면서 추석 대목 기간 동안 이들이 받게 될 최종 성적표가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결국 선택은 관객들의 몫이다.
추석에 맞춰 개봉한 화제의 한국영화는 '푸른소금' '챔프' '통증'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 ' 등 4편. 딱딱한 주제 대신 다소 소프트한 주제를 다룬 이들 4편은 다양한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상영에 들어갔다. 외화는 '콜롬비아나'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5''파퍼씨네 펭귄들' 등이 나왔고 '북촌 방향' 등 작은 영화도 문을 열고 관객맞이에 나섰다.
◇4파전 추석용 한국영화='푸른 소금'은 '시월애'의 이현승 감독이 11년 만에, 배우 송강호가 '의형제' 이후 1년 반 만에 작업한 영화다. 영화배우로는 신인인 신세경이 전직 사격선수 출신 킬러 세빈을 맡았다. 세빈은 과거를 숨기고 살고 싶어하는 은퇴한 조직 보스 두헌(송강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서로의 신분을 숨긴 채 조금씩 가까워지는 두사람의 애틋한 감정을 그렸다.
'챔프'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시신경을 다쳐 시력을 잃어가는 왕년의 스타 기수 승호(차태현)가 다리를 다쳐 더 이상 사람을 태우지 않게 된 경주마 '우박이'와 불가능할 것 같은 도전에 나서는 스포츠 가족 영화. 13번이나 우승한 절름발이 경주마 '루나'의 실제 이야기다. '각설탕'의 이환경 감독이 연출과 각본, 유오성과 박하선이 절망에 빠진 승호에게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맡았다. '가문의 영광 4'는 '가문의 영광' '가문의 위기' '가문의 부활'에 이은 4번째 '가문' 시리즈로 이번 한가위 영화 중 유일한 코믹영화다. 홍 회장(김수미) 일가가 생애 최초로 떠난 해외여행에서 사상 초유의 사건에 휘말리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특유의 코믹함으로 풀었다. 가문 시리즈를 모두 제작했던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 정태원씨가 직접 메가폰을 잡았고 영화의 80% 이상을 일본에서 촬영했다.
'통증'은 인기만화가 강풀의 극본을 토대로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권상우ㆍ정려원이 주연을 맡은 정통 멜로물. 어릴적 자신의 실수 때문에 가족을 잃은 죄책감과 후유증으로 통증을 느낄 수 없게 된 남자 '남순'(권상우)와 혈우병으로 작은 통증에도 위태로운 여자 '동현'(정려원)이 만났다. 서로 상반된 인물의 만남이 이색적이다.
◇외화와 애니메이션, 작은영화= 외화로는 가족의 복수를 위해 냉혹한 킬러가 된 카탈리아(조 샐다나)의 두뇌싸움과 액션이 흥미로운 '콜롬비아나'가 눈에 띈다. 공포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5'도 3D 아이맥스로 개봉했다. 짐 캐리 주연의 '파퍼씨네 펭귄들'은 일에 몰입하다 가족과 멀어진 성공한 뉴요커 파퍼(짐 캐리)가 아버지가 유산으로 남긴 펭귄을 키우면서 겪게 되는 가족의 사랑과 변화를 다룬 가족 영화다.
애니메이션 3편도 추석용으로 나왔다. 상영시간 43분짜리 '아따맘마 3D'는 못 말리는 엄마의 초능력 사용기를 유머러스하게 다뤘고 '쥴리의 육지 대모험'은 육지에서도 숨 쉴 수 있는 상어 쥴리의 여정을 다룬다. '극장판 메이저:우정의 강속구'는 야구 천재 박찬의 도전기를 그렸다.
대형 상업영화에 식상한 관객이라면 작은 영화에도 눈을 돌려볼 만하다. 홍상수 감독의 '북촌 방향'은 성준(유준상)의 짧은 서울 체류기를 코믹하게 그렸다. 미국 댈러스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전규환 감독의 '댄스타운', 노동자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꿈의 공장', 사랑에 빠진 장애인의 심리를 세심사게 포착한 함경록 감독의 '숨'도 이색 영화를 선호하는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놓쳤던 여름대작 관람할 기회도=신작 영화 이외에 '제7광구''고지전''퀵''최종 병기 활''마당을 나온 암탉' 등 여름 대작들도 추석 연휴까지 쭉 이어 개봉한다. 특히 '최종 병기 활''마당을 나온 암탉'등은 입소문을 타고 500만(최종병기 활), 200만 관객(마당을 나온 암탉)을 각각 돌파하며 관객몰이를 계속하고 있어 한가위까지 순항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작비가 100억원대로 투자된 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제7광구''고지전''퀵' 등은 주요 스크린에서는 내리는 추세지만 올해 화제작이었던 만큼 미처 보지 못했던 관객들은 찾아봐도 좋다.
◇여배우들 경쟁도 볼 거리=영화의 꽃이라 할 수 있는 20대~30대 여배우들의 경쟁도 볼 거리다.
올 상반기 최고 흥행작인 '써니'에서 수지 역을 맡았던 민효린은 각광받는 20대 여배우 중 한 명으로 부상했다. 민효린은 이어 KBS 드라마 '로맨스 타운'에서 가정부로 출연해 화제가 됐다. '최종병기 활'의 문채원도 TV에서까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주인공이다. '‥활'을 통해 사극 여인으로 자리잡은 문채원은 KBS '공주의 남자'로 브라운관에서도 존재를 각인시켰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 모두 사극이라는 공통점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챔프'의 히로인 박하선은 MBC '하이킥3'로 브라운관을 통해 안방 관객과 만난다. 그간 사극 '동이'에서 인현왕후로 고풍스러운 역할을 했던 그가 현대적인 여인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는 것. '7광구'의 하지원, '푸른소금'의 신세경, '통증'의 정려원도 눈길을 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