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광학크릴너 개발 '이기철 다미사장'

이같은 상황에서 생산제품의 대부분을 해외시장에 수출하며 연평균 90%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인이 있다. 이기철(李基喆·46) 다미상사사장이 바로 그주인공.李사장이 광학액세서리업체인 다미상사를 설립한 것은 지난 91년. 6년여간의 연구개발끝에 광학용 청소용품인 「매직클리너」를 개발하고 97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첫해에는 불과 몇십만달러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98년 200만달러로 늘었고 지난해는 전년보다 90%나 늘어난 38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들어서도 일본의 카메라업체와 100만달러, 유럽업체와 300만달러, 미주쪽에 150만달러등 총 55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해 수주액으로만 벌써 지난해 총매출액을 50%이상 초과했다. 李사장은 밀려오는 해외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월 80만달러규모의 클리너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증설도 검토중이다. 李사장이 이처럼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이회사만이 가지는 생산과 마케팅능력 때문이다. 클리너용 헝겊을 납품받는 업체들은 대부분 제품인쇄는 물론 디자인, 포장까지 완벽하게 된 제품을 원한다. 말하자면 「손안대고 코풀 수 있을 정도」로 제품을 완벽히 갖춰 제공해야 한다. 다미상사는 이러한 바이어의 구매성향을 감안 자체 디자인인력을 보유하고 포장도 자체로 하는 등 모든 것을 해결하고 있다. 특히 회사내에 스튜디오까지 설치, 바이어가 어떤 것을 요구하더라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현재는 로렉스, 팬탁스, 카시오등 광학·전자제품 관련 해외유명업체들 거의 대부분에 매직클리너를 납품하고 있다. 하지만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군소업체들의 출혈경쟁이었다. 97년말부터 시작된 극심한 불황으로 업체들마다 해외에 덤핑수출하기 시작했고 이에따라 제품단가가 이전보다 30~40%가량 하락하는 등 위기를 겪기도 했다. 李사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직접 해외바이어를 만나 설득하고 새롭게 시장을 개척하는 등 수출시장 공략에 더욱 주력했다. 또 상품도 카메라등 광학제품 위주에서 음악CD제품까지 다양화했다. 결과는 실적으로 나타났다. 98년에는 일본시장에 직접 진출해 150만달러를 수출했고 지난해에는 유럽의 S사와 150만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는 요즘 새로운 시장개척에 몰두하고 있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컴퓨터와 가구시장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이것 역시 현재 생산하고 있는 클리너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이것저것 하다보면 전문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해외바이어들도 「떠돌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거래를 끊기 때문이다. 『이시장은 매우 완고한 시장입니다. 적어도 5년이상 투자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끈기와 신념을 가지지 않고서는 이업종을 택할 수 없습니다』李사장이 이러한 말속에는 이품목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었다. (02)2215-1624~5 다미상사 어떤 회사 첨단합성섬유인 마이크로화이버를 이용해 광학용 클리너 「매직클리너」를 생산하는 업체다. 91년 창업, 97년1월 법인으로 전환했다. 현재 제품의 99%이상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으며 극히 일부만 국내에 시판하고 있다. 주요수출지역은 유럽과 미주, 일본, 호주등이며 지난해 수출액은 380만달러다. 올해 수출목표는 이보다 약 100%늘어난 75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현재 생산하고 있는 제품수는 품목별로 10여개에 달한다. 송영규기자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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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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