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천안국제비즈니스파크를 구역별로 개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충남 천안시는 경기침체여파로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고 있는 천안국제비즈니스파크 조성사업의 대안으로 구역별 개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6일 발표했다.
천안시는 국제비즈니스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SPC)인 천안헤르메카개발의 자본금 증자 무산과 참여 기업들의 추진의지 부족으로 이들 기업과 사업계약 해지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천안시는 이 지역 개발사업 대안방안으로 사업지역을 크게 4개 구역으로 나눠 단계별 사업을 시행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1구역은 부대동(78만8,700㎡) 일원으로 천안시 건설사업소가 환지방식으로 개발하고, 2구역 성성동(67만6,500㎡) 일원은 기존 주택사업을 추진하던 4개 시행사가 자체 개발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또 3구역 업성동(97만200㎡) 일원과 4구역 업성공원(61만3,800㎡) 일대는 과학벨트 기능지구와 연계해 장기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방안 또한 난관이 많아 사업 추진이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1구역의 경우 철도가 지나고 있어 환지 보상이 쉽지 않고 2구역 또한 기존 주택사업을 추진하던 시행사가 5년 여를 끌어온 사업으로 인해 지주와 기업간 협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3, 4구역의 택지개발사업을 국가사업인 과학벨트 기능지구 연계하는 방안은 향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본계획 등 구체적 사업계획이 마련된 이후에나 검토될 수 있어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4개 권역의 단계적 개발계획은 국제비즈니스파크 조성사업 실패에 따른 대책의 일환으로 나온 제안일 뿐"이라며 "주주와 지주, 천안시가 충분한 대화를 거쳐 실마리를 풀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시는 6조4,000억원을 투입해 2017년까지 천안시 부대ㆍ업성ㆍ성성동 등 일원 307만㎡에 비즈니스호텔, 컨벤션센터, 국제금융 무역시설, 주거단지, 상업 시설 등이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 조성사업을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해왔으나 경기 침체 등으로 최근 사업포기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