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ㆍ조선업체에 대한 2차 신용위험평가 결과 5개사가 퇴출되고 15개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간다. 금융감독원과 주채권은행들은 27일 시공능력 101~300위 건설사 70곳과 후발 조선사 4곳 등 총 74개사에 대한 2차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해 20개 업체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을 받은 건설업체는 신도종합건설ㆍ태왕ㆍSC한보건설ㆍ송촌종합건설ㆍ한국건설ㆍ화성개발ㆍ영동건설ㆍ늘푸른오스카빌ㆍ대원건설산업ㆍ르메이에르건설ㆍ대아건설ㆍ중도건설ㆍ새한종합건설 등 13개사다. 또 C등급을 받은 조선업체는 세코중공업ㆍTKS 등 2개사다. 퇴출 대상인 D등급을 받은 건설업체는 도원건설ㆍ새롬성원산업ㆍ동산건설ㆍ기산종합건설 등 4개사이며 조선업체 중에서는 YS중공업이 포함됐다. 워크아웃 20개사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총 1조6,000억원이며 금융권은 1,96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한다. 이중 ▦은행 1,120억원 ▦저축은행 650억원 ▦기타 190억원 수준으로 금융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금융기관은 이번 신용위험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15개 업체에 대해 충분한 자구계획을 전제로 실효성 있는 금융지원에 나서는 등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이들 기업의 조기회생을 위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경영정상화계획 약정(MOU)을 체결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워크아웃 대상업체의 금융제한 조치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회사에 주의환기를 요청했다. 또 신용보증기금ㆍ대한주택보증ㆍ건설공제조합ㆍ서울보증보험 등에도 보증서 발급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금융당국은 건설ㆍ조선업체의 2차 구조조정 대상이 정해짐에 따라 오는 4월부터 해운업체 신용위험평가 및 기업신용위험 상시평가, 주채무계열 재무구조평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1차 신용위험평가에서 양호한 등급을 받았더라도 2008년 결산결과를 반영해 신용위험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4월부터 실시하는 신용위험 상시평가에 포함하기로 했다. 한편 이수건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이날 채권단 97.3%의 동의를 얻어 채무조정안을 통과시켰다. 채권단은 이수건설 차입금에 대해 오는 2010년 12월 말까지 채무상환을 유예하고 금리를 50% 이상 감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