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원희룡 "대선후보 경선 출마"

손학규 전지사 타격 클듯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이 17일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기회의 땅, 약속의 땅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경선에 출마하고자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대한민국의 꿈은 선진ㆍ복지 통일국가를 이루고 이를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며 나아가 인류의 번영과 평화를 선도하는 국가로 세계에 우뚝 서는 것”이라며 “이런 꿈을 현실로 이끌 길을 마련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첫 공약으로 서민과 중산층에 대한 근로소득세 폐지를 내세웠다. 그는 “전체 근로자 98%인 1,135만6,648명이 연간 250만~590만원의 혜택을 보게 된다”며 “종합부동산세 세율 차등 인상, 세금 등 불납 결손액 징수 강화 등으로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 의원의 등장은 기존 주자 가운데 지지층이 겹치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 측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 손 전 지사 입장에서는 입지가 더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손 전 지사는 최근 원 의원과 만나 “출마의 뜻을 접고 나를 도와달라”고 요청했지만 원 의원은 “지금 지지율로는 안 된다. 더 선명한 후보가 필요하다”며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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