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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 가막만 해역에 빈산소수괴(산소부족물덩어리)가 발생해 양식장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전남 여수 소재)는 지난 13일부터 2일간 실시한 빈산소수괴 모니터링 조사결과, 가막만 해역에서 빈산소수괴가 발생했다고 15일 밝혔다.
빈산소 수괴(貧酸素 水塊)는 바닷물의 산소(이하 용존산소) 농도가 줄어 3㎎/L 이하일 경우를 말한다.
보통 물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반폐쇄성 내만에서 표층의 수온이 높고 저층의 수온이 낮아 성층화가 강한 여름철 고수온기에 발생하는데, 이번 조사를 통해 가막만 내측 선소인근해역의 저층(약 1~3m)에서 용존산소 농도0.43~2.44 ㎎/L 범위로 관측됐다.
가막만에서 빈산소수괴는 매년 6~7월경에 발생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8월에 최초 발생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이보다 2개월 정도 빠르게 발생, 인근 진주담치 양식장의 채묘시기와 겹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현재 가막만 선소해역의 저층 빈산소수괴는 세력이 약한 상태이지만, 향후 수온 상승 등으로 수층의 성층화가 가속화되는 6~7월경에는 빈산소수괴층이 저층 4~5m 이상까지 확대 되고 10월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남서해수산연구소는 전망하고 있다.
빈산소수괴가 발생하면 용존산소 부족으로 인한 수산업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굴·진주담치 등 수하식 패류양식장에서는 수하연의 길이를 짧게 하고, 어류 양식장에서는 밀식을 방지하고 먹이 공급량을 조절해야 한다.
고우진 자원환경과 과장은 “수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막만을 포함해 빈산소수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해역에서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 결과를 어업인들과 관련 지자체 및 단체에 신속히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