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권, 수수료 인상 러시..고객부담 가중될 듯

국민銀 9월, 제일·기업 8월 인상‥다른 은행들도 뒤따를듯

국민은행이 오는 9월께 창구를 통해 이뤄지는 각종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를 대부분 인상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이 창구 수수료를 현실화하면 다른 은행들도 수수료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이고 제일은행, 기업은행 등은 이미 다음달부터 일부 수수료를 올리기로 결정, 앞으로 은행권에 수수료 인상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회계법인을 통한 수수료 원가분석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빠른 시일내에 내부검토 작업을 거쳐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에 수수료현실화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수수료 인상은 고객들에게 당혹감을 줄 수있기 때문에 오는 2007년까지 창구, 인터넷뱅킹, 자동화기기 등의 수수료를 단계적으로 현실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오는 9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이번에 원가분석을 실시한 수수료는 자동화기기, 인터넷뱅킹, 창구등을 통한 송금, 계좌이체, 증명서 발급 등으로 간접투자상품과 방카슈랑스 등 상품판매를 제외한 대부분의 서비스가 포함됐고 종류는 30여가지에 이른다. 국민은행은 창구 고객들을 인터넷으로 유도하기 위해 인터넷뱅킹 수수료는 이번현실화 대상에서 제외하고 창구 서비스 수수료 인상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또 현금인출기(CD),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자동화기기 수수료인상 여부는 아직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수수료 인상의 불가피성을 알리기 위해원가분석 결과를 공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제일은행과 기업은행은 다음달부터 일부 수수료를 인상할 계획이어서 국민은행의 수수료 현실화 방안이 발표되면 이들을 제외한 다른 은행들도 본격적인 수수료 올리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은행은 다음달 9일부터 5개 고객등급 중 하위 2개인 일반과 실버고객들의인터넷뱅킹 타행이체 수수료와 텔레뱅킹을 통한 10만원 이하 타행이체 수수료를 각각 300원에서 500원으로 올린다. 기업은행은 다음달 2일부터 정액 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는 50원에서 100원으로,일반 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는 300원에서 400원으로, 제증명서 발급 수수료는 2천원에서 3천원으로, 지급보증서 발급 수수료는 2만원에서 2만5천원으로, 신용분석 수수료는 5만원에서 6만원으로 각각 인상한다. 은행 관계자들은 "원가에 못미치는 수수료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국민은행이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면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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