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오디오 전문 그룹인 하먼(Harman) 등 3~4개 업체가 현대그룹 계열사인 차량용 전장업체 현대오토넷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현대그룹 핵심 관계자는 13일 “지난 7월 중순 하먼그룹 인사들이 오토넷 본사와 공장 등을 방문해 회사의 경영상태 등을 문의해왔다”며 “하먼을 포함해 3~4개 업체와 인수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000년말부터 30개 업체가 오토넷의 인수에 관심을 표명해왔으며, 올들어서만 8개 업체가 문의를 해온 상황”이라며 “세계적인 금융그룹 UBS도 지난 4월 경영상황에 듣고 갔으며 칼라일도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오토넷은 옛 현대전자(하이닉스반도체의 전신)에서 분사한 자동차용 AV전문기업으로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핵심계열사중 하나였다. 현재 현투증권이 34.98%, 하이닉스반도체가 23.4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매각금액은 시가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3,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