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여름상품 대전] 워셔블수트등 기능성 정장 뜬다

여름철이 비수기인 신사복업계는 물빨래 가능한 실용 정장, 향기나는 정장과 같은 기능성 의류 등을 내놓고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특히 올들어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세일행사 등을 자제하면서 업체마다 흑자로 반전됨에 따라 다양한 경품 행사 등을 통해 활발한 마케팅을 펴고 있다. 무더운 여름에는 가볍고 시원한 것이 남성 정장의 최대 경쟁력 요소. LG패션은 지난해 출시해 호응을 얻은 워셔블수트를 올해 한층 강화했다. LG패션의 경우 지난해 워셔블수트가 IMF 특수를 타고 4번이나 재생산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를 모은 점을 감안, 올해 신사복 중가브랜드인 「마에스트로」와 중가브랜드인 「타운젠트」에서 일제히 워셔블수트를 선보였다. 마에스트로 워셔블수트는 한벌에 38만원선, 타운젠트는 한벌에 27~31만원. 워셔블수트는 실용적이면서 기능 소재인 폴리에스테르를 사용, 물빨래가 가능하며 기존 울 정장보다 통기성도 좋고 까실까실한 느낌으로 청량감이 좋다. 또 구김도 적고 가격대도 합리적. 워셔블수트는 특히 디자인에서도 기존 정장보다 부자재사용을 최소화해 디자인된 언컨 구조인 것이 특징. 언컨 구조란 UN-CONSTRUCTION의 줄임말로 앞판, 어깨패드, 가슴심, 뒷판 라이닝을 최소화해 안감의 꼭 필요한 부분만 남겨 가벼우면서도 몸에 달라붙지 않도록 한 것. 제일모직·에스에스는 아예 언컨구조를 강조한 「언컨수트」를 올여름 주력상품으로 내놓았다. 로가디스 언컨수트는 폴리에스터 소재를 사용해 청량감이 우수하며 몸에 달라붙지 않도록 여유있는 실루엣으로 처리한 것이 특징이며 가격대는 26만~49만원. 제일모직의 「갤럭시」브랜드는 통기성이 좋은 망사를 안감으로 사용한 초경량·메시 수트를 45~55만원대에 내놓았다. 코오롱상사의 「맨스타」도 기존 여름정장보다 20~35% 정도 가벼운 초경량수트를 34~58만원대에 선보이고 있다. 신사복업체들이 여름 대표상품으로 내놓은 워셔블수트나 언컨수트는 업계에 불어닥친 캐주얼 바람과도 무관하지 않다. 내추럴리즘(자연주의) 패션경향의 확산, 격주 휴무에 따른 기업의 자율복장화 등으로 기성 신사복 시장에는 딱딱한 느낌의 정장풍 보다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캐주얼 정장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이와함께 향기나는 정장과 같은 기능성 정장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속옷 셔츠 등을 중심으로 전자파 차단, 정전기 방지 기능을 강조한 헬스마케팅이 붐을 이룬데 비해 올해는 신사 정장이 헬스마케팅의 핵심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이에따라 신사복업체들은 심신의 긴장을 풀어주고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며 소화작용 우울증 해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로마테라피(향기요법)를 활용, 격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남성들을 위해 정장에 향기가공을 적용하게 된 것. 향기나는 정장의 원리는 원단에 미립자 형태의 향이 든 캡슐을 투입시키는 특수가공으로 움직일 때마다 캡슐이 터지면서 향기가 난다. LG패션은 라벤더향이 나는 마에스트로 정장을 내놓았으며 제일모직·에스에스의 로가디스는 삼림욕 효과를 내는 솔잎향이, 코오롱상사의 맨스타는 라벤더향이 풍겨난다.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워셔블수트 세탁요령> ▲물빨래가 가능한 정장이라 하더라도 강도높은 세탁기를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세탁기는 옷에 주름이 많이 생기고 형태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 ▲손세탁할때 물 온도는 섭씨 30도 이하의 미지근한 물에서 가볍게 누르듯이 한다. ▲표백제는 사용하지 말고 물기만 제거한후 옷걸이에 걸어 그늘에서 말린다. 탈수기로 짜지 말 것. ▲다리미 온도는 140~160도가 적당. ▲물세탁이 가능하지만 드라이클리닝과 병행하면 옷의 외관상태를 보다 오래 유지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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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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