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도요타 배우기 열풍

삼성·LG·현대차등 대기업 오너들 도요타 연수·관련서적 읽기 바람

도요타 배우기 열풍 삼성·LG·현대차등 대기업 오너들 도요타 연수·관련서적 읽기 바람 삼성ㆍLGㆍ현대차 등 국내기업들의 '도요타 배우기'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부터 윤종용 부회장, 이윤우 부회장, 이건희 회장의 아들 이재용 상무 등 400여명의 임원이 도요타 연수를 다녀온 데 이어 올해도 임원 100명이 연수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SDIㆍ전기 등 전자 계열사의 총 연수인원을 합칠 경우 1,000명이 넘는다. 이는 원가절감, 물류ㆍ생산 혁신 등을 통해 끊임없이 진화, 제너럴일렉트릭(GE) 등 글로벌 기업의 '벤치마킹 1호'로 떠오른 도요타의 성공비결을 배워오기 위한 것.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도요타는 지난해 120억달러의 사상 최고 이익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위기의식을 갖고 의식개혁과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윤 부회장이 월례사마다 성과가 좋을수록 도요타를 배우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LG도 마찬가지다. LG전자는 90년대 초부터 매년 임직원 수십명을 도요타로 보내고 있다. 김쌍수 부회장은 개인 홈페이지에 좋은 글을 남기는 직원에게 '도요타 무한성장의 비밀'을 선물할 정도로 도요타 마니아다. 김갑렬 LG건설 사장도 최근 이 책을 임직원에게 나눠주며 "도요타의 변화와 혁신 노력을 배우라"고 주문했다. 요즘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에서는 일본 도요타의 '렉서스'나 '캠리'를 타고 다니는 임원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는 과거에는 상상도 못할 광경이다. 자동차 회사에 다니면서 경쟁사 차량을 타고 다니는 것은 징계 사안이 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연구개발(R&D)ㆍ마케팅 등 분야의 임원들로 도요타자동차의 품질을 경험하기 위해 타고 다니는 것이다. 정몽구 회장은 직접 임직원에게 도요타 관련 서적 읽기를 주문하고 있다. 정 회장은 특히 이달 초 반년 만에 월례조회를 열고 불투명한 경영환경에 맞서 하이브리드 등 미래차 개발, 원만한 노사관계 등 전방위에 걸쳐 도요타 벤치마킹을 강조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다임러크라이슬러와 결별, 내수부진 등 대내외적인 전환기를 맞아 도요타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배우자는 뜻"이라며 "오는 2006년에는 도요타 렉서스처럼 '현대' 로고를 달지 않은 차별화된 고급 브랜드를 내놓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입력시간 : 2004-06-2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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