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업종이 주도주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20일 “은행업종이 최근 업종 시가총액 2위로 치솟았지만 이 같은 반등세가 내수업종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며 “수출주가 급등하면서 가격부담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부진했던 내수주로 관심이 몰리고 있지만 내수주가 시장을 선도하기를 기대하기는 무리”라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지수영향력이 큰 내수업종인 금융ㆍ통신ㆍ전기가스ㆍ유통업종의 시가총액이 종합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기조적으로 감소하면서 시장 영향력이 약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때 `성장주`로 각광받던 통신주의 경우, 종합주가지수가 중장기 고점을 형성했던 2000년 1월 및 2002년 4월 당시 전체 시가총액 대비 각각 26.9%, 12.7%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7.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신주가 경기회복기에도 영업실적 개선의 레버리지 효과가 크지 않은 `유틸리티주`의 평가를 받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은행주는 19일 기준 거래소 시가총액 대비 점유율 10.2%를 기록, 지난 2000년 1월의 7.9%, 2002년 4월의 9.8%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은행업종의 점유율이 이미 과거 고점 수준을 넘어섰지만 이익모멘텀은 당시보다 더 약하다”면서 “추가상승을 위해서는 보다 긍정적인 모멘텀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