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패러디 방송해고된 전 CNN 기자들과 일부 현직 기자들이 창업자 테드 터너를 위해 드러지 리포트와 흡사한 인터넷 웹사이트를 만들어 CNN공격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최근 테드 터너의 이름을 딴 'tedsturnovers.com' 사이트를 개설,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CNN에 관한 실제 내용과 CNN이 새 헤드라인 뉴스 앵커로 채용한 고졸 중퇴 학력의 여배우 앤드리어 톰슨과 관련된 패러디를 내보내고 있다.
이 사이트에 오르는 정보들은 100여 명의 현직 CNN 기자, 프로듀서, 제작지원 요원 등으로부터 수집된 것이며 해고된 전 직원들도 정보제공에 협조하고 있다.
규정에 의해 본명을 밝히지 못하고 '테드 터너'라고만 불러 달라는 이 사이트의 대변인은 처음에 사이트를 만든 것은 해고된 기자들의 게시판 역할을 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CNN은 대량 해고 당시 통지를 받은 지 1시간 내로 회사를 떠나라고 요구해 난리가 났었고, 이 때문에 회사를 떠나는 사람이나 남는 사람이나 진심 어린 작별인사조차 할 수 없었다. 'tedsturnovers.com'은 이같은 대량해고 직후 태어났다.
최근에 뜬 내용 가운데는 흔들리고 있는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안간힘으로 `서바이버(Survivor)' 결과의 조기 방송 문제를 놓고 벌어진 내부 토론에 관한 얘기도 있다. 이 역시 내부의 불만자가 흘려준 것이다.
CNN의 한 여성 대변인은 "그 사이트는 우리의 경계 대상이 아니다. 속임수일 뿐이다"라고 사이트의 행태를 일축했다.
/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