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이날 밤 서울시내 모처와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공심위원장인 홍문종 사무총장이 밝혔다. 홍 총장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새누리당에 입당했고 대선을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했던 일을 참작해서 당원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행정고시 16회 출신으로 청와대 행정비서관과 중앙공무원교육원장, 행자부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노무현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까지 올랐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경북지사 후보로 출마했다. 이에 대해 경쟁자였던 김순견 전 당협위원장과 서장은 전 서울시 정무부지사는 "정치 철새를 공천해선 안 된다"고 비판해왔다.
박 전 장관은 19대 총선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려 했지만 입당이 거부되자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기도 했다. 최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삭제 파문이 일면서 당시 관련 부처인 행자부 장관이었다는 점이 공천 과정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박 전 장관은 4일 최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논란과 관련, "(봉하마을로의) 대통령기록물 유출을 반대했지만 청와대가 강행했다"고 말해 민주당으로부터 '배은망덕'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포항시의원, 중소기업 경영, 경북도당 위원장 등의 경력을 가진 허대만 포항남ㆍ울릉지역위원장을 박 전 장관의 대항마로 공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