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저자는 신라의 각종 제도와 주요 사건을 14부에 걸쳐 정리 평가하고 있다. 신라의 출발점이라 할 사로국에서부터 10세기에 완전 멸망에 이를 때까지 1,000년간 신라사회를 유지해왔던 골품제 등 신라만의 독특한 정치제도, 정토신앙, 신라인의 사상체계 등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저자는 특히 신라 천년사에서 가장 빛나는 인물로 이차돈과 장보고를 꼽고 있다. 이차돈은 「한국 역사 최초의 국가개혁가」로, 장보고는 「신라의 세계화에 기여한 해외식민지 개척자」로 평가한 것. 이들의 선구적 활동이 곧 신라 발전의 원동력이었다는 것이 저자의 시각이다.
저자는 신라사를 재조명하는 작업이 지난 천년의 끝자락이자 새 천년의 출발점인 2000년을 앞두고 한국이 세계사에 다시 한번 웅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한국문원·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