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가 심한 형태의 우울증인 주요우울증(majordepression) 치료에는 전기충격요법(ECT)이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 대학 뱁티스트 메디컬 센터 정신-행동의학과장 본 매콜 박사는 영국의 '정신의학 저널' 11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뇌에 잠시 전기충격을 가해 경련을 유발하는 전기충격요법이 주요우울증 환자의 증세를 전반적으로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매콜 박사는 주요우울증 환자 77명을 대상으로 여러가지 정신의학적 검사를 실시하고 ECT를 시행한 다음 2, 4주 후 다시 같은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환자의 66%가기분, 인식기능, 생활의 질 등이 현저히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매콜 박사는 ECT 2, 4주 후의 검사결과를 ECT 전의 검사결과와 비교했을 때의차이가 통계학상 의미가 상당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이 결과가 우연일 수는 없다고강조했다.
매콜 박사는 ECT의 효과가 항우울제 등 투약에 의한 효과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ECT의 시술을 제한하는 경향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립임상우수성연구소(NICE)는 작년 ECT가 환자의 기억, 생활의 질, 기타건강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과학적 정보가 확보될 때까지 ECT의 시술을 엄격히 제하도록 촉구한 바 있다.
NICE는 다른 치료방법이 효과가 없고 증세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급한 환자에게만 증세의 신속하고 단기적인 호전을 위해 ECT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