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업체들의 점유율이 급상승해 최근 5년 사이 2배 정도 올라간 반면 미국차 업체의 점유율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차 업체들의 국내 판매대수는 9천80대로 전체 수입차 판매대수 3만901대의 29.4%를 차지했다.
일본차 업계의 이런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한국내 판매대수 2천968대로, 전체수입차 판매대수 1만6천119대의 10.9%를 차지했던 2001년에 비해 3배 가량으로 높아진 것이다.
일본차 업체들은 2001년 이전에 국내에서 단 1대도 팔지 못하다가 도요타의 렉서스가 국내 판매를 시작한 2001년 10.9%, 2002년 18.4%, 2003년 19.4%의 점유율을보인 뒤 혼다가 진출한 2004년에는 29.3%로 점유율이 급등했으며, 지난해에는 닛산의 인피니티까지 가세해 소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혼다는 어코드와 CR-V의 판매 호조에 따라 국내 판매량이 2004년 1천475대에서 지난해 2천709대로 두 배 가량 뛰었다.
반면 크라이슬러와 포드, GM 등 미국차 업체들의 국내 수입차시장 판매비율은 1998년 59.1%까지 치솟았다가 1999년 31.7%, 2000년 28.0%, 2001년 19.4%, 2002년 18.
4%, 2003년 16.3%, 2004년 15.0%에서 지난해에는 12.3%까지 내려갔다.
지난해 미국차 업체로는 크라이슬러만이 전년보다 많은 2천158대를 팔아 수입차판매순위 6위를 기록했을 뿐 포드와 GM은 2004년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독일의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를 위시한 유럽차 업체들의 한국 수입차시장 점유율은 2000년 72.0%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01년 69.8%, 2002년 63.2%, 2003년 64.3%, 2004년 55.7%로 하락세가 이어지다 지난해에는 각각 판매실적 5위, 7위를 기록한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의 선전 등에 힘입어 58.3%로 다소 점유율을 회복했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 미국차 업체들이 약세를 보이는 반면 일본차 업체들은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유럽차 업체들은 종전 수준을유지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