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창업설명회 참가자설문] 창업비용 3,000만원미만 선호

지방의 창업 희망자들은 프랜차이즈(체인점) 본사에 대해 비싼 가맹비 및 보증금(30%) 안정성(25%) 부실한 영업지원(23%) 비싼 인테리어비(22%) 등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창업 비용면은 3,000만원 미만(62%)을 투자하고, 독자적인 자기 아이템을 원하며(49%), 아이디어 업종(33%)에 투자하는데 선호도를 보였다. 또 창업은 늦겨울부터 봄까지 하는 것이 좋다는 통례를 깨고 계절과 관계없이 여건에 맞춰(46%), 또는 7~9월(20%)에 창업하겠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서울경제신문사가 최근 전주(7일)·인천(13일)·울산(19일) 광역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주최한 「열린 창업교육 및 설명회」에 참석한 창업 희망자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창업 유형별로 보면 본사가 지원하는 안정적인 대리점 형식인 「프랜차이즈형 창업」에 대한 선호도는 36%에 불과했다. 한국여성창업대학원 양혜숙 원장은 『체인 본사가 IMF 이후 우후죽순처럼 늘어나 현재 1,400~1,500개나 되는데, 옥석(玉石)을 가릴 줄 아는 창업 초보자가 얼마나 되겠느냐』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 가운데 제대로 된 프랜차이즈 업체는 10~20%에 불과하다는 것이 梁원장의 분석. 나머지는 특별한 노하우 없이 다른 회사를 모방해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간혹 사기성을 띤 업체도 많다는 것. 이같은 불안감을 반영하듯, 창업 유형중 독자적인 자신의 아이템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내 손으로 한다는 「나홀로 창업형」이 49%, 어떤 사업이든지 친지나 친구와 동업한다는 「의존형」도 15%나 됐다. 그러나 체인점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초보자에게 적당하다(긍정적이다)가 52%나 돼 눈길을 끌었다. 본사의 지원은 좋지만 왠지 미심쩍다(그저 그렇다·41%), 불안하다(부정적이다·13%)보다 많이 나온 것. 이는 서울경제신문이 그동안 창업설명회에서 창업 컨설턴트들의 강의와 함께 유망 프랜차이즈 업체를 추천하여 발표하고 상담하도록 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은 『초보자는 좋은 체인 본사를 택하면 쉽게 창업할 수 있고,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본사와 가맹점은 물론 관련 도매상 등 전반적으로 업종 흐름에 대해 조사한 뒤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방의 창업 희망자들이 원하는 업종은 아이디어 업종(33%)·서비스(25%)·외식(13%)·도소매(11%) 순으로 나타나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식이 강했다. 창업 희망비용은 2,000만원 미만(34%) 2,000만~3,000만원(28%) 3,000만~5,000만원(19%) 5,000만~1억원(18%)으로 조사돼 IMF 전에 비해 창업 비용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시기에 대해서는 계절과 관계없이 여건에 따라(46%) 7~9월(20%) 5~6월(14%) 10~12월(12%) 내년 봄(8%)으로 답했다. 창업 정보를 구하는 통로는 신문 TV 광고(36%)와 신문기사(25%)가 많았고 TV 보도·주위 사람·창업 교육이 각각 9%, PC통신이나 체인점 사업설명회도 6%에 달했다.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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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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