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CEO 인사이드] 빅데이터에 빠진 김정태 회장

회의마다 '빅데이터' 언급 늘어 임원들에 책 권하며 "공부하라"

합병후 시너지 효과 창출 고민


김정태(사진)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빅데이터'에 빠졌다. 빅데이터는 신용카드 이용행태 등의 다양한 고객정보를 분석해 시장 트렌드를 읽어내는 첨단기술로 요즘 정보기술(IT) 업계의 화두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요즘 주요 회의 석상마다 빅데이터를 자주 언급한다. 본인이 읽은 빅데이터 관련 서적을 임원들에게 권하며 공부를 독려하기도 한다.

김 회장은 또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책 등을 읽으며 내년도 경영 트렌드를 읽기 위해 애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의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이 회의 석상에서 '영업한다고 술만 마시지 말고 책도 좀 많이 읽고 다녀라'라는 말을 하며 본인이 읽고 있는 빅데이터 관련 책을 종종 언급한다"며 "빅데이터가 시장의 화두인 것도 있지만 외환은행과의 합병 이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신규시장 창출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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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측은 최근 개인정보 보호 강화 추세 때문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출시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이 IT 분야에 관심이 많은 만큼 하나금융그룹의 IT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시중 4대 은행 중 고객 수가 가장 적다고 판단, 스마트금융과 관련된 신규 서비스나 다양한 상품 출시로 시장 주도권을 쥐려 애쓰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금융의 신대륙을 찾자'라는 목표로 '알라스카(Alaska) 프로젝트'를 펼치기도 했다. 비대면 채널 확대에 따른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된 해당 프로젝트는 이후 국내 최초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인 '하나 N뱅크' 출시로 이어졌다.

이후에도 하나은행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활용한 가상지점이나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부동산 대출 상품 등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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