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벤처밸리] IT업계, 고객 제일주의만이 살길

[벤처밸리] IT업계, 고객 제일주의만이 살길 며칠전 데이콤의 인터넷데이터센터(KIDC)가 정전 사고를 냈다. 이 때문에 서버를 빌려쓰던 4개 업체의 웹사이트는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었다. 4개 업체만이 아니다. 세입자에게 또 전세를 얻어 살던 수많은 업체들도 서비스를 할 수 없었다. KIDC측은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사고였다"며 허탈해했다. 정전에 대비해 2대나 설치해놓은 무정전전원장치가 말썽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일어날 수 없는 사고였을까. 그러면 일어나지 말았어야 맞다. '쥐라기 공원'에 갖혀있던 공룡들은 어떻게 밖으로 나올 수 있었을까. 나올 수 있으니까 나온 것이다. 정보통신(IT)이나 인터넷 산업은 지금 태동기를 지나 발전 단계에 있다. 이제는 그동안 놓치고 보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따뜻한 관심을 가져야 된다. 그런 점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고객 서비스다. 누구나 고객 제일주의를 외치지만 정작 고객은 섭섭한 점이 많다. 서버 호텔에서 사고가 나면 그 파장은 심각하다. 저마다 초고속 인터넷망을 자랑하지만 실제 품질은 그렇지 않다. 전자상거래가 편하다지만 아직도 신상 정보가 샐까 무서워 기피하는 사람이 많다.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서비스가 끊임없이 나오는 곳이 이쪽 세상이다.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돈을 얼마나 벌 수 있을지에만 주목한다. 그 기술을 이용하고 그 서비스를 받는 고객에 대한 배려는 잊고 있는 것 같다. 고객이 왕이고 돈을 주는 사람이 고객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으면 좋겠다. 입력시간 2000/11/03 09:3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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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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