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국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독점 중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설 연휴 이후 4거래일째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관이 순매도하고 있는데다 독점 중계권료 만큼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주가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SBS는 19일 2.33% 하락한 4만2,000원에 끝마치며 16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같은 기간 주가지수는 0.01%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SBS 주가는 무려 7.69%나 급락했다. SBS의 주가약세 원인은 동계올림픽 독점 중계권료 만큼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SBS가 2008년과 2009년 2월에 올린 매출액이 각각 313억원, 227억원인데 반해 이번 동계올림픽 중계권료가 최대 19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관이 최근 3거래일 동안 총 2,554억원 규모의 SBS 주식을 순매도한 것이 주가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과거 SBS 주요 주주의 지분을 블록세일(장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입한 일부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상당 부분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SBS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희정 SK증권 연구원은 "동계올림픽의 중계권료는 시장에 알려진 190억원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파악되고 국내 선수들의 선전으로 일부 종목에 대한 시청률도 10%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나와 광고판매가 추가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