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석유화학에 총 4,000억원을 출자전환하기로 했다.또 투신권이 보유한 회사채 5,600억원을 비롯한 1조8,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3년 이상 만기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유화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은 28일 오후 전체 채권단회의를 갖고 현대유화에 대한 삼일회계법인과 매킨지의 실사결과를 설명하고 총 2조2,000억원에 달하는 이 같은 내용의 금융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채권단은 우선 현대유화의 자본금 5,300억원을 완전 감자한 후 은행권 무담보여신 3,120억원과 투신을 제외한 2금융권 무담보여신 880억원 등 총 4,000억원을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또 은행권과 2금융권이 보유하고 있는 담보여신 8,300억원과 560억원은 3년 이상 만기를 연장한다.
채권단은 아울러 투신권이 보유한 회사채 5,600억원의 이자율을 연6.5%로 낮추고 3년간 만기 연장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현대종합상사ㆍ현대중공업ㆍ미포조선ㆍ현대자동차 등 현대계열사들이 보유한 2,300억원의 채무도 3년 이상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다.
채권단은 이밖에 신규 운영자금으로 4,000억원 가량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우기자
[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