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네오스타즈] 이니텍 "클라우드 환경서의 전자금융 서비스 구축 주력"

보안사고 늘어 PKI 수요 급증… 오픈뱅킹 통합보안 등도 호응<br>'DB 암호화 제품' 문의 잇따라… 올해 두자릿수 매출 성장 기대




"지난 7월 발표한 오픈뱅킹 통합보안 서비스와 비동기식 전자서명 서비스가 금융업계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올해는 클라우드 보안 사업에 뛰어들어 매출 상승을 이끌어낼 계획입니다." 서울 구로동 이니텍 본사에서 만난 변준석(51·사진) 대표는 향후 신성장동력으로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전자금융 서비스'를 꼽았다. 변준석 대표는 "비씨카드와는 전자금융 분야에서 결제 서비스를, KT와는 클라우드 보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두 회사와의 시너지 사업을 통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전자금융 서비스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997년 정보보안업체로 정보기술(IT) 시장에 첫발을 들인 이니텍은 국내에 공개키기반구조(PKI) 기술 도입을 시작으로 보안 사업에서 입지를 구축해나갔다. PKI는 전자금융 시스템에서 사용자 인증과 더불어 중요 정보를 암호화해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기술이다. 최근 피싱이나 해킹 등과 같은 보안 사고가 증가하면서 발전을 거듭해온 PKI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니텍은 지난해 매출 285억원을 달성, 2009년 대비 14%가량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변 대표는 "이니텍은 수년간 꾸준히 안정적인 성장을 보인 만큼 올해도 두 자릿수 비율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니텍이 최근 발표한 오픈뱅킹 통합보안 서비스와 비동기식 전자서명 서비스도 은행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니텍의 오픈뱅킹 서비스인 'N-Security'는 PC는 물론 스마트폰ㆍ태블릿PCㆍ인터넷TV(IPTV) 등 다양한 단말기에서 운영체제(OS)의 제한 없이 전자금융 서비스를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또 통합보안 서비스인 만큼 암호화, 개인용 방화벽, 키보드 보안, 전자서명(공인인증) 등의 보안 서비스가 모두 결합됐다. 특히 국내 최초로 도입한 비동기식 전자서명 서비스인 '모아사인(MoaSign)'이 전자결제 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기존의 동기식 전자서명 방식에서는 전자거래와 전자서명이 한꺼번에 이뤄져야 했기 때문에 전자금융 서비스 이용자들은 일일이 다양한 단말기에 공인인증서를 저장해야 했다. 하지만 비동기식 전자서명 서비스에서는 여러 단말기에서 발생한 결제를 모아 한번에 인증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모아사인이 전자거래와 전자서명을 분리해 진행하는 기능을 구현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변 대표는 "스마트TVㆍ스마트폰ㆍPC방 등 다양한 장소에서 발생한 거래를 집에 가서 한 번에 인증할 수 있다"며 "이미 기술에 관한 특허도 출원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니텍은 개인정보보호법 발효 후 보안 제품의 수요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변 대표는 "요즘 기업들로부터 데이터베이스(DB) 암호화 제품에 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DB 보안 제품인 이니세이프 시리즈가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30일 개인정보보호법이 발효되면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개인정보는 반드시 암호화된 상태로 저장돼야 한다. 한편 변 대표는 영세한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에 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국내 대형 업체들은 내부 시스템을 자체 기준에 맞춰 개발하라고 요구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표준 규격을 만들기 어렵다는 것이다. 변 대표는 "개별 업체마다 다른 솔루션을 만들다 보니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만 그만한 수익은 내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IT 회사들은 맞춤 양복점에, 글로벌 기업들은 패션브랜드에 비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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