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와 보도 구분이 불분명한 폭 6m 미만의 집앞 생활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2일 서울ㆍ부산 등 7대 대도시에서 2003년 이후 5년간 발생한 교통 사망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 평균 사망자 1,553명 중에 폭 6m미만 도로에서 사망한 경우가 680명(46.2%)에 달했다. 특히 3∼6m 도로의 사망자 수가 380명(24.2%)으로 가장 많았고 9m미만은 216명(13.9%), 13m미만 173명(11.2%), 20m미만 198명(12.8%), 20m이상 216명(13.9%)이었다.
사망자 중 절반 가량인 770명(49.6%)은 보행 중에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7년 통계로 보면 14세 이하 어린이 128명(63.4%), 61세 이상 고령자 1,110명(52.2%)이 걷다가 사망했다. 연구소는 "동네에서 걷다가 사망하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생활도로를 정비하고 생활안전구역을 지정해 최고 속도를 시속 30㎞로 제한하는 등의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