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만770원 거가대교 통행료' 반발 확산

시민들 "총 사업비 실사·특혜의혹 등 가려야"

다음달 개통 예정인 부산~거제간 거가대교의 과다 통행료 산정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 여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거가대교 건설에 소요된 총 사업비 실사가 이뤄져야 할 것은 물론이고 난무하는 각종 특혜의혹도 이번 기회에 철저히 가려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거가대교 건설 시행사인 거가대교건설조합 및 GK해상대교㈜는 최근 거가대교 통행요금을 승용차를 기준, 편도 1만770원으로 하고 최소수익보장률도 77.55%로 책정을 서두르고 있다. 이 같은 요금은 전국 민자 도로(교량) 가운데 가장 비싸다. 거가대교가 당초 시민들의 통행료 인하요구에도 불구, 이처럼 턱없이 비싼 요금 책정을 강행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지역 시민들의 반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들은 무엇보다 통행요금이 납득할 수 없을 만큼 비싸다고 강조한다. 아이디가 '최강'인 한 네티즌은 "정당하고 옳은 통행료면 뭐라 안한다. 하지만 왜 그런 통행료가 책정됐는지는 반드시 가려져야 한다"고 요구했고. '해피걸'은 "요금이 너무 비싸다. 산정 기준과 근거를 확실하게 제시하고 통과시켜야 한다. 서민이 봉이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국의 철저한 조사 등을 통해 특혜의혹을 가려 줄 것을 요구하는 의견도 상당수에 달했다. '산들바람님'은 "감사원 감사를 통하면 다 밝혀질 것"이라고 했고, '앵그리님'은 "사업자 선정, 공사 계약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와 뒷거래가 없었는지 차라리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라"고 요구했다. 거가대교의 통행료 징수기간이 무려 40년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반발 의견이 줄을 이었다. '포리포리님'은 "다른 민자도로들보다 운영기간이 2배에 달하는데다 77.5%를 수익 보증해준다니 어이가 없다"고 밝혔다. 거가대교 통행료 문제 등을 둘러싼 시민단체들의 실력행사도 본격화되고 있다. 경실련 등 거제지역 시민단체들로 이뤄진 '거가대교 개통대비 범시민대책위원회'는 거가대교 건설조합과 GK해상대교를 대상으로 국민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이번 국민 감사 청구에서 총 사업비를 비롯해 통행료 산출근거 및 결정과정을 밝혀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특히 국내 민자도로(교량) 사업 가운데 유일하게 징수기간을 40년으로 산정한 이유와 최소수익보장률이 77.55%로 과도하게 높게 결정된 과정 등에 대해서도 감사를 요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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