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석(사진) 관세청장은 27일 개청 38주년을 맞아 정부 대전청사에서 기념식을 갖고 “국경 교역의 위험관리에 관세행정의 역량을 집중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허 청장은 “9ㆍ11 테러 이후 국경 위험관리는 국제사회에서 메가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며 “국민소득과 의식 수준이 높아질수록 건강과 사회안전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관심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보기술(IT)과 과학적 통계ㆍ검사 방법을 위험관리기법에 접목하면 정확성을 높이면서도 신속성도 담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 청장은 또 “국가 재정수입의 25%를 담당하는 관세공무원은 대한민국의 최대주주”라며 “경제정의와 사회정의를 지키는 역군으로서 프로정신과 자긍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베이징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훈련을 거듭해 특별하지 않은 것을 특별하게 하고 특별한 것은 더욱 특별하게 했듯이 열정과 정성을 다해 관세행정을 수행해 국민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970년 개청한 관세청은 세수가 509억원에서 39조7,324억원으로 38년 만에 780배 증가했으며 조직규모도 14개 세관, 직원 1,870명에서 47개 세관, 4,427명으로 커졌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천홍욱 통관지원국장과 서윤원 정보협력국장이 홍조근정훈장을 받는 등 모두 143명의 공무원에게 포상이 이뤄졌다. 관세청은 오는 30일까지를 ‘소통과 화합의 관세주간’으로 정하고 대전청사 지하 1층에서 1878년 두모진 해관 개설 이후 현재까지의 세관 관련 기록물과 사진ㆍ영상자료를 보여주는 ‘세관 130년 역사 전시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