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前대학원장 아들 병역비리 포착

수감 원용수준위-박노항씨 대질조사병역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군검찰(단장 서영득 공군대령)과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부장검사)는 10일 병역비리의 주범으로 지난 1차 병역비리 수사 당시 구속, 현재 수감 중인 원용수(56) 전 준위와 박노항(50)원사를 대질 조사 중이다. 검찰은 원-박씨간 대질신문을 통해 원씨가 박씨에게 1억7,000만원을 주고 12건의 병역비리를 청탁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또 다른 병역비리에 이들이 연관됐는지에 대해서 추궁 중이다. 검찰은 또 서울 모 대학 행정대학원장을 지낸 K교수가 박씨에게 돈을 주고 아들의 병역면제를 청탁한 혐의가 짙다고 보고 K씨에 대한 소환 여부를 곧 결정하기로 했다. 검찰은 K씨의 아들이 브로커를 통해 박씨에게 수백만원을 주고 병역을 면제 받은 것으로 보고 이 브로커를 먼저 소환, 조사한 뒤 K씨의 연루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경우 K씨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K씨는 지난 1차 병역비리 수사 당시 수사 대상에 올랐으며 아들은 고도 근시로 병역을 면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검찰은 '병역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돼온 서울 S병원 전 방사선실장 박모(50)씨등 병원 관계자를 상대로 이 병원의 추가비리를 집중 추궁 중이며 병원장 이모(46)씨에 대해서도 소환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결과 S병원은 'CT필름 바꿔치기'수법으로 탤런트 출신 김모(54ㆍ여)씨 외에 구속된 모변호사 사무장 최모씨 아들의 병역면제에도 관여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검찰은 H그룹 총수아들 J(33)씨의 병역비리와 관련, 이 그룹 비상기획팀 김모 부장(예비역 대령)이 당시 병무청장 비서실장을 통해 박씨를 소개 받아 J씨의 병역면제를 청탁하며 돈을 건넨 사실을 밝혀 내고 박씨를 상대로 금품수수 경위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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