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의 진화는 계속된다.” 온돌방 기능에다 산소와 숲 속의 피톤치드까지 나오는 웰빙 침대. 흙표 흙침대의 변신이 눈길을 끈다. 옛날 우리 선조들이 누렸던 온기가 스며 있는 온돌방과 티없이 맑은 하늘, 우거진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청량한 공기를 현대 주거문화에 되살린다는 꿈을 실현한 것이다. 수맥 전자파 차단·송진장판등 웰빙기능 갖춰
유사제품 근절위해 제조공정 일반에 공개
"질 좋은 우리 황토로 화장품 원료도 만들것"
부산시 흙표 흙침대 본사에서 만난 ㈜흙의 강무웅(64ㆍ사진) 회장은 “쾌적한 주거문화와 국민 건강을 위해 흙침대의 기능을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며 “과학자들이 몸에 좋은 물질을 발견하면 이를 흙침대에 적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흙침대는 우리 선조들이 오랜 세월 사용해 왔던 황토 온돌방을 현대 과학기술을 접목해 되살려 놓은 침대이다. 황토의 원적외선을 최대한 살리면서 나무 땔감 대신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전자파를 특허기술 도입과 오랜 연구 끝에 완전 차단했다. 게다가 열선이 매트 전체로 골고루 퍼져 열 전도율이 온돌방보다 높고, 수맥방지용 동판이 깔리고 미려한 송진 장판까지 들어가 고유의 온돌방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웰빙 기능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여기에다 고체산소와 피톤치드를 장착한 제품까지 출시됐다. 강 회장은 “흙침대는 한마디로 우리 선조들이 살았던 원적외선 사우나탕 같은 황토로 된 초가삼간을 현대의 주거공간에 옮겨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흙침대의 제조 공정을 소비자와 언론, 학계, 업계, 소비자단체에 공개하고 있다. 흙침대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고 소비자를 우롱하는 유사 제품을 막기 위한 것이다. 공장 한켠에는 자시 상품과 함께 유사 제품의 내부를 분해해 진열해 놓고 있다. 합판에 흙물을 바른 것을 비롯해 갖가지 조악한 모방 상품들이 나열돼 있었다. 그는 “최고 명품을 만들기 위해 원자재는 물론 열선이나 피복인 테프론 등 부자재도 세계 일류 제품을 쓰고 있다”며 “이렇게 애써 만든 제품이 성의 없이 만든 유사 제품과 함께 취급돼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침대 가격이 너무 비싼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침대 원목 등에 최고급 원ㆍ부자재를 쓴 탓에 가격대가 비싼 제품도 있지만 흙매트나 흙보료 등은 생활 용품으로서 냉장고나 세탁기 등의 가격과 비교해 보면 결코 비싼 편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내친 김에 흙침대와 옥침대의 차이점에 대해 물어봤다. 그는 옥침대를 ‘돌침대’라 부르며 “돌도 따뜻하게 하면 좋은 효능이 있지만 24시간 데울 수도 없고, 세계 어느 문화에도 돌을 깔고 자는 문화는 없다”며 “우리 선조들도 돌은 냉물이고 흙은 양물이라며 엄격히 구별해 썼다”고 말했다. 그는 흙 예찬론자로 흙을 신뢰하고 흙에 희망을 걸고 있다. 그는 “서양의 고전인 성경 창세기에 사람은 흙으로 빚어졌으니 흙으로 돌아간다는 구절이 있다. 동양에서는 신토불이(身土不異), 즉 사람 몸과 흙이 다르지 않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동서양 철학이 일치한다”며 “흙을 가까이 하면 병에서 멀어지고, 흙을 멀리하면 병에 가까워진다는 것이 제 철학”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고유 황토를 세계 시장에 내다파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 그는 “한때 황토 붐이 일어나 황토가루를 아무렇게나 제조해 팔아 부자가 되는 사람이 나오고, 언론의 추적 보도에 광고나 효능이 사실과는 다름 점이 밝혀져 안타까웠다”며 “황토는 철이나 마그네슘, 나트륨 등이 있어 안에 넣어서 쓰면 상호 작용을 해서 좋지만 먹거나 바르는 것은 불순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때 모 대학교 연구소와 함께 정부에 황토를 나노 단위로 미세하게 분리할 수 있는 ‘황토연구소’ 설립 신청을 했지만 요건 미달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언젠가는 자비를 들여서라도 황토의 불순물을 없애는 기술을 개발, 프랑스나 이탈리아 등의 유명 화장품 회사에 내다 팔려는 꿈을 간직하고 있다. 그는 “세계 각지를 돌아보며 흙을 만져 보았지만 우리나라 황토처럼 빛깔이 다양하고 유익한 성분을 가진 흙은 없었다”며 “황토로 화장품 원료를 만드는 것이 내 꿈”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에게 “비싼 흙침대를 살 때는 카탈로그나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인터넷으로 여러 제품을 비교해 보거나 공장을 직접 방문해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美·中등 수출 꾸준히 늘어 해외서도 성능·우수성 입증
흙표 흙침대는 지난 1991년 최초로 개발돼 1994년 ㈜흙이 설립된 이후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20여개의 특허와 실용신안권을 토대로 끊임없이 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고체산소와 피톤치드가 장착된 흙침대를 출시하는 등 신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황토를 현대 주거문화에 적용한 흙표 흙침대는 우리나라 고유의 순수 천연재료로 만들어지고 있다.질 좋은 황토에 해초를 고아 만든 풀을 배합해 황토판을 만들고,천연 송진에 낙엽송 분말과 콜크 가루를 섞어 만든 미려한 장판을 깔았다. 또한 미국에서 특허기술을 사들이고 3년여년의 노력 끝에 전자파을 일으키지 않는 열선을 개발,전자파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2005년 12월 산업자원부 주최 제품 안전 우수기업 대상의 최우수상 등 제품과 관련한 각종 상을 수상하고 있다. 흙표 흙침대의 성능과 안전성이 부각되면서 2006년부터 해마다 매출이 증가해 올해는 45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부산 사상구 학장동 본사 공장을 비롯해 부평과 대전에 각각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직원은 130여명. 한국 온돌 문화의 우수성이 세계에 알려지면서 수출도 미주와 중국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이와함께 코스닥 등록을 위해 회계 실무자를 영입하고,재무제표 등 경영지표를 정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