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화점 봄세일에 초호화경품 사라진다

올 백화점 봄 정기바겐세일에서 `초호화경품'이 사라질 전망이다.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1일부터 단일경품 최고한도액이 100만원으로 제한되는데다 선두업체인 롯데백화점 사장이 한국백화점협회 회장직을 맡게 됨에 따라 예년처럼 과열경품경쟁은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경품규제의 칼을 뽑아든데다 무리한 행사보다는 수익성을 추구하자는 분위기여서 올 세일행사에 고액경품을 내걸기는 힘들 것"이라며 "굳이 한다면 100만원한도에서 경품수를 최대한 늘리는 방안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일부터 세일에 들어가는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아파트나 외제승용차 등 고가경품 대신 다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최근 이인원(李仁源) 사장이 백화점협회장을 맡게 된 롯데백화점은 대규모 판촉행사는 더이상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고 협력업체와의 `공동기획행사'와 자사카드 할인폭 및 경품수 확대 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정 협력업체에 자금과 판매동향 및 가격, 특정고객 공략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공동기획행사를 통해 수익성제고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또 롯데는 자사카드 할인폭을 기존 10%에서 20%까지 늘리거나 적용품목수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세일에서 노세일 브랜드에 대해 자사카드 고객에게 10% 할인혜택을 주는 것 이외에는 경품 및 사은품 제공행사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도 자사카드 고객 우대와 함께 30여개 의류협력업체와 `유명브랜드 공동기획전'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 제품과의 구별을 위해 `초록색 라벨'을 해당 제품에붙여 50∼60% 할인판매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역점포 사정에 따라 고객확보를 위해 고가경품 경쟁이 재현될 가능성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점포의 경우 판촉을 위해 고가경품을 내걸 가능성도 있다"며 "그러나 대세는 호화경품을 자제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997년 3월말 경품 및 사은품 규제가 폐지되면서 롯데, 현대, 신세계등 대형백화점들의 판촉행사에 아파트나 외제승용차 등 초호화경품이 등장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 임정섭기자 COMCAT@YONHAPNEWS.CO.KR입력시간 2000/04/0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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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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