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이공계 대학 재학생의 46%가 비이공계로 전공분야를 옮기겠다는 생각을 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박진(朴振.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1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전공을 바꾸고 싶어하는 이유로는 적성에 맞지 않기 때문(48%)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졸업 후 취업문제(29%), 과학기술직의 상대적 소득 하락(16%), 과학기술인력에 대한 사회적 인력 저하(5%)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이번 조사에서 법조인(55%)과 의사(18%) 등을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직종으로 꼽았으며 경제적 대우를 받는 직종으로는 정치인(43%), 의사(29%) 등을 지적했다.
반면 물리학자나 기계공학자는 각각 9%와 2%만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다고 응답했으며 이들 과학기술인이 경제적으로 대우를 받는다고 응답한 사람도 각각 2%에 불과했다.
박 의원은 "이같은 과학기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경제적 처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청소년의 이공계 기피현상은 당분간 계속되거나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