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연일 급락하면서 연중최저치에 바짝 다가섰다. 원화강세가 지속될 경우 하반기 경제를 견인할 수출에 적신호가 켜질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미 달러화가 원화와 엔화 등 아시아권 통화에는 약세 기조인 반면 유로화에 대해서는 초강세를 유지해 국제환율의 상반된 흐름의 추이가 주목된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한국주식 매수을 위한 외국인의 달러 매도와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오후 4시 현재 1,170원을 기록하며 연중최저치(1,170원10전)를 밑돌고 있다. 이날 환율은 장중 한때 1,169원90전으로 떨어졌다. 환율은 이번 주 들어 10원 이상 떨어져 수출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재경부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오는 28일 1조원 규모의 원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한다. 올해 외평채 발행한도 9조원중 이번 발행물 포함 6조2,000억원을 발행했으며 정부는 환율이 더 떨어질 경우 발행한도를 늘릴 방침이다.
한편 미국과 유럽 경제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면서 지난 21일 뉴욕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4개월 만에 최고치인 1.0923달러를 기록했다. 경기가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엔화 역시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임석훈기자,최윤석기자 yoep@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