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외투기업 근로자들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 언어 장벽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이를 말끔히 해소 시켜 주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경기도 평택시 청북면 소재 ‘현곡산업단지’ 내에 48개 일본계 외투기업들은 공통된 애로 사항으로 병원에서의 의사소통 문제를 꼽았다.
NH테크노그라스코리아를 경영하고 있는 마키노 준 대표이사는 일본인 근로자들의 안정적인 생활지원을 위해 이 같은 애로 사항을 도에 건의했다.
마키노 준씨는 “긴급한 진료가 필요할 때 언어적 문제로 인해 시간 지체로 질환이 악화 될 수 있으며, 특히 어린 자녀의 경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며 회사 인근의 종합병원에 일본어가 가능한 직원이 상주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을 부탁했다.
그는 이어 “회사에 일본어가 가능한 직원이 돕고 있으나 일본인 근로자와 그 가족들의 증가로 직원으로 대처하기에는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의학용어 무지로 인해 잘못된 처방이 발생하는 상황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 회사에는 일본인 엔지니어와 관리자 27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2~3년 내에 40명 이상이 될 것 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기업투자 유치시 기업인프라 뿐만 아니라 생활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외국인투자지역에 걸 맞는 의료와 자녀 교육 등의 인프라가 절실한 상황이다.
마키노 준씨는 이와 관련, “최근 의료 및 자녀교육 문제로 일부 일본인이 귀국했다”며 “특히 일본에서 한국으로 파견을 기피하는 현상이 초래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도는 평택지역 외투기업들의 이 같은 애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평택 소재 긋모닝병원에 일본어가 가능한 간호사 채용을 특별히 부탁했다. 긋모닝병원은 외투기업 외국인 의료지원체제를 구축하기로 하고 ‘외국인 의료지원센터’를 다음달 1일 개소하기로 했다.
이 병원은 외국인들의 의료진료를 위해 영어와 일본어가 가능한 전담간호사 한명씩을 채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