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신세계·현대백화점 '러브콜'

매수세 유입에 연일 상승

경기에 민감한 유통업종 가운데 신세계 등 대형 업체들의 주가가 외국인 매수세로 강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는 전날보다 1만2,000원(2.63%) 오른 46만8,500원에 거래를 마쳐 최근 8거래일 중 7거래일 동안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고소득층 기반의 현대백화점 역시 이날 3.44% 오르며 6만3,100원에 거래를 마쳐 9거래일 중 8거래일 동안 상승 마감했다. 두 업체 모두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가 매수 상위 창구에 오르는 등 외국인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속에 외면받았던 유통업종 중 외국인의 보유비중이 높고 이익안정성이 양호한 이들 업체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유동성이 풀리면서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은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등에 단기 자금이 들어오는 것”이라며 “매출 악화 우려가 높았던 10~11월 생각보다 견조한 실적을 보여준 것도 주가 상승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모증권사의 유통 담당 연구원은 “11월 선전은 정기 바겐세일과 더불어 매출 비중이 높은 일요일이 많았던 시차적 요인 탓”이라며 “소득과 신용, 가계 대출 등 주요 소비 지표는 여전히 좋지 않은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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