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3 수험생 66% “재수 생각하고 있다”

수능을 치른 고3 수험생 10명중 6명 이상은 재수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능시험이 재수생에게 유리하다`라고 생각하는 수험생은 10명중 9명에 달했다. 이런 결과는 아직 대입 정시모집이 시작되기 전인 데다 내년부터 새로운 7차 교육과정 반영으로 수능제도가 크게 바뀌어 재수가 불리하다는 속설을 뒤집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같은 사실은 온라인 수능교육업체 스카이에듀(대표 이현)가 최근 고3 재학생 1,903명을 대상으로 e-메일을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재수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66%(1,254명)가 `있다`라고 응답했으며, `없다`라고 답한 수험생은 34%(649명)에 그쳤다. 게다가 이 가운데 44%(550명)는 `대학 합격 여부와 관련 없이` 재수를 생각하고 있었다. 또 `재수생이 수능에서 유리한가`라는 질문에는 `매우 유리하다`(58%, 1,111명), `유리하다`(33%, 627명) 등 91%의 학생들이 유리하다고 밝혀, 재수를 선택하는 가장 큰 원인이 수능이 재수생에 유리하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점수 분포대별로 재수를 선택한 비율을 보면 수능 총점 기준으로 370점 이상이 67%, 350~370점 42%, 300~350점 68%, 250~300점 67%, 250점 이하는 69% 등으로 350~370점 대의 중상위권 학생들을 제외한 상위권, 중하위권 학생들이 재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내년 수능부터 새롭게 바뀌는 7차교육과정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고 있다`(13%), `6차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39%) 등으로 52%의 학생들이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귀성 스카이에듀 입시분석실장은 “학교에서는 단답형 위주의 내신시험 중심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재학생들이 깊은 사고력을 요하는 수능 문제에 불리하다”며 “이런 이유로 재수를 선택하는 학생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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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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