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기지가 이전하는 평택시의 서정동 일원 528만평이 주택 6만3,000여 가구와 국제교류시설ㆍ산업단지 등이 들어서는 자족 신도시로 본격 조성된다. 건설교통부는 평택시 서정동 일원을 국제화계획지구(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하고 21일 관보에 고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지구는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과 '택지개발촉진법'에 따라 조성되는 신도시로 경기도와 한국토지공사가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 건교부는 지리상 여건 등을 감안해 이 지역을 자족적 산업과 국제교류ㆍ평택항 배후지원 기능을 갖춘 수도권 남부 지역의 거점도시로 개발한다는 방침으로 신규 기업이 들어설 산업용지와 기업 본ㆍ지사 및 산업관련 행정지원 기능을 유치하고, 첨단 물류ㆍ유통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평택시는 평택지원특별법의 공장신설 특례규정에 따라 산업용지 및 공장 총량을 별도로 배정할 수 있고, 자동차 엔진 제조업 등 61개 업종의 공장은 건축면적 500㎡ 이상을 신ㆍ증설할 수 있다. 건교부는 또 신도시의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 평택항을 연계한 국제교류ㆍ물류ㆍ생산ㆍ비즈니스 기능을 갖추기로 하고 국제무역업무센터, 외국어 마을, 외국인 전용단지, 외국대학 등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지구 528만평중 151만평에 조성되는 주거단지에는 아파트와 연립ㆍ단독주택 등 총 6만3,000가구를 건설돼 2009년부터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주거단지는 쾌적한 도시환경이 유지되도록 인구밀도 ha당 90인, 평균 용적률 165%의 저밀도로 개발된다. 신도시 인구증가로 인한 교통난에 대비해서는 국도1호선 등 기존 도로와 연계 되는 광역교통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사업지 동측에서 오산시 경계를 잇는 길이 10.7㎞의 연결도로와 향남~팽성간 도로(18.1㎞) 개설, 경부고속철도 역사 신설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건교부는 이번에 지구지정이 확정됨에 따라 내년 말까지 개발계획을, 2008년말까지 실시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평택 국제화계획지구는 서울 도심에서 55㎞ 떨어져 있으면서도 서울, 수원, 행정도시 등 대도시와의 접근성이 양호하다"며 "신도시 개발이 평택의 발전은 물론 수도권 남부지역 주택시장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