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성산업 「델타클럽」/대구지역 할인점 붐 주도(신시대 신점포)

◎최저가 표방 마진율 타사보다 2∼3% 적어/구미·의성 고객까지 몰려 하루 3억원 매출수도권을 중심으로 할인점이 선풍을 일으키자 지방 유통업체들도 서둘러 할인점사업에 뛰어들며 지역상권 방어에 나서고 있다. 대구 화성산업(회장 이인중)의 「델타클럽」은 지난해말 지역 최초의 할인점으로 개점, 가격할인 선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점포는 대구시 칠곡인터체인지부근 3천5백평부지에 연면적 5천평 매장면적 2천5백평,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문을 연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고객은 연회비 2만원을 납부한 18세이상 회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그대신 상품마진율은 일반 할인점보다 2∼3% 낮은 10%선에서 맞추고 있어 지역 최저가격을 지향하고 있는 셈이다. 영업시간은 상오 8시부터 하오 10시까지이며 명절을 제외한 연중무휴영업을 실시하고 있다. 매장에서는 식품·주류·문구·완구·서적·가전제품·스포츠용품서부터 의류·홈패션제품에 이르기까지 5천여종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데 대구는 물론 인근 구미·경산·달성·의성·안동지역 주민들까지 끌어들이며 일평균매출 3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델타클럽」의 호조는 화성산업 특유의 영업전략에 기인한다. 수시로 고객의견을 접수하고 고객과 함께 하는 순수 한국형 할인점의 모습을 꾸려가고 있다. 고객의견에 따라 요일별 취급품목과 수량를 예측하는 한편 특별 기획상품과 계절상품을 수시로 선보이며 고객과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화성산업은 「델타클럽」의 성공 가능성을 예상하고 올해 안에 대구 2호점을 개점하는 한편 오는 2000년까지 7개의 할인점을 인근지역에 오픈할 계획이다. 점포망을 적극적으로 확충하고 있는 것은 오는 7월 대구에 신세계 「프라이스크럽」, 오는 9월 삼성물산의 「홈플러스」 등 기라성같은 할인점들이 들어서는데 따른 영업파워 확대전략의 일환이다. 서울을 근거지로 한 대형 유통업체의 대구진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역 유통업체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강한 의욕도 엿보이고 있다. 올 7월부터 시작될 대형점들간의 경쟁에서 「델타클럽」이 어떤 모습을 보일 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이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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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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