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31ㆍ미국)가 PGA투어 통산 50승 고지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우즈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블랭크의 워윅골프장(파72ㆍ7,127야드)에서 진행된 PGA투어 뷰익오픈(총상금 480만달러)에서 3라운드 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 2위 그룹의 루카스 글로버와 스콧 버플랭크(이상 미국), 로버트 앨런비 등을 2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전날 악천후와 이에 따른 일몰로 2라운드 3개홀을 마치지 못해 잔여경기부터 치렀던 우즈는 잔여 경기 첫 홀에었던 파5의 16번홀에서 보기 1개를 보태며 6언더파 66타로 2라운드를 끝내 단독 2위로 3라운드에 나섰다. 16번홀에서는 티 샷이 OB가 나면서 출발부터 불안했다. 우즈 스스로 “최근 몇 년간 친 샷 중 최악이었다”고 했을 정도. 이어 3라운드 2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기록, 우즈의 이날 경기는 위태롭게 시작됐다. 그러나 통산 50승 기록을 향한 ‘황제’의 집념은 눈부셨다. 3, 4번홀 연속 버디로 경기 분위기를 돌려 놓은 뒤 보기는 한 개도 더 하지 않은 채 8, 10, 13, 16, 18번홀 등 5개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특히 파4의 마지막 홀에서는 티 샷이 왼쪽으로 치우쳤으나 갤러리에 맞고 페어웨이로 나오는 행운을 그대로 살려 버디로 연결시키며 큰 갈채를 받았다. 우즈는 볼에 맞은 갤러리에게 직접 사인한 장갑을 건넸다. 그는 결국 3라운드도 6언더파 66타로 마쳐 사흘 연속 66타 행진을 펼쳤다. 한편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과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는 비제이 싱(피지)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공동 5위에 포진, 역전 우승의 끈을 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