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유가 사상 최고 경신 후 하락 마감

허리케인에 대한 우려로 배럴당 62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기록을 또다시 경신한 국제유가가 영국 런던의 연쇄 폭발물 테러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로 마감됐다. 7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55센트(0.9%) 내린 60.73달러로 마감됐다. 미국 멕시코만을 향하고 있는 올해 첫 허리케인 '데니스'가 이 일대 석유 시설에 피해를 안길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이날 정규시장 개장전 전자거래에서 WTI 8월물은 배럴당 62.10달러까지 치솟아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 기록을 깨뜨렸다. 그러나 런던 연쇄 테러 사건으로 세계적인 경기위축이 초래돼 석유 수요도 감퇴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WTI 8월물은 배럴당 57달러대까지로 추락하는 등 극심한 진폭을 나타냈다. 이날 장중 변동폭은 배럴당 4.90달러로 걸프전 와중이었던 1991년 1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날 발표된 에너지부의 주간 유류재고 통계에서는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인 360만배럴 감소했으나 난방유와 디젤 등 정제유 재고는 예상치의 거의 3배에 이르는 410만배럴의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유가 하락을 촉진하는 요인이 됐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배럴당 57센트(1%) 내린 59.28달러에 장을 마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런던 테러에 대해 거래인들이 거의 조건반사적인 반응을보였으나 이제 냉정을 되찾은만큼 앞으로는 허리케인의 진로와 이에 따른 피해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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